‘LTE 기술’ 철도통신시스템서 빛 발한다
국토부, 철도통신시스템 ‘LTE-R’ 개발···2027년까지 전 노선 구축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돼 온 철도통신시스템이 4세대 통신기술인 LTE를 적용한 철도통신시스템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철도 종사자간 의사소통시스템으로 활용돼 온 철도통신시스템은 현재 음성통신 위주의 통신시스템(VHF, TRS)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첨단화·지능화 돼가는 철도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이 종사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국가 R&D를 통해 대용량 정보전송이 가능한 4세대 통신기술 LTE를 적용해 ‘LTE-R’ 철도통신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현재 시범운행 검증까지 완료해 상용화만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는 일반·고속철도 등 전 노선에 설치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 1조 1천억 원을 투입하는 ‘LTE-R 구축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2018년 이후 개통되는 신규 건설노선과 개량시기가 도래하는 노선부터 설치되며 2027년까지 모든 노선이 LTE-R로 구축될 예정이다.
철도통신시스템이 LTE-R로 통합되면 노선 간 연계운행이 용이해지고, 약 1천500억 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며, 행안부가 추진하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계해 철도사고 등 재난상황발생 시 재난통신망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철도통신시스템은 통신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음성통신만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왔지만, 이제 고속에서 대용량 정보전송이 가능한 LTE-R이 구축됨에 따라 무선기반 열차제어 등 첨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철도안전 향상과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