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8년 1월 완성차 5개사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전년동월 설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가 기저효과로 작용했고, 신차효과가 일부 판매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 기간 동안 두자릿수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 돋보였다. 설연휴의 차이로 인해 영업일수가 3일 증가한 데다 각각 SUV와 대형차급에서의 신차투입 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코나, G70, G80 등의 판매실적 가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기아차는 스토닉 신규투입을 비롯한 RV 전반의 판매 호조가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모델 노후화 경향이 뚜렷한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는 영업일수 증가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동안 두자리수 감소세를 나타내 부진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은 5%p 상승한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0%p, 1.3%p 감소해 차별화됐다.
글로벌 도매판매(Wholesales)의 경우 현대차는 이 기간동안 1.4%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5.2% 증가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해외시장 도매판매는 3.8% 감소했는데 이는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의 판매부진과 재고조정 지속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판매 및 공장 출고 역시 2017년 말 구매세 인하 혜택 종료에 따라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의 경우 멕시코 공장 가동과 중남미 시장 추가 개척, 기타 이머징 마켓 판매 회복 등에 힘입어 현대차와 다소 차별화된 해외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 양사 모두 1Q18 글로벌 판매실적 전망에 비해 다소 미흡한 1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중 미국,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 지속과 제한적인 제품라인업 개선효과, 재고조정 지속 등을 감안할 때 부진이 불가피하나 대체로 예상한 범위내의 추이인 것으로 판단된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박영호 연구원은 “핵심 시장에서의 부진 지속, 비수기 영향, 원화강세 등을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 양사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 전반은 회복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라며, “다만 3월 이후에는 성수기 시점으로 돌입하면서 싼타페 후속, 투싼 부분변경 모델(현대차), K3, K9 후속, 카니발, K5 부분변경 모델 등(기아차)이 순차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박 연구원은 “성수기로 돌입하는 2분기부터는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신차재고 확충 완료에 따라 도매판매 개선 효과도 일부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