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을 만드는 사람들 '8만 여명의 Passion Crew'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8만 여명의 대회운영인력이 땀과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조직위원회 직원 1천200여명,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기관 단기파견 5천600여명, 군 병력 5천300여명, 중앙부처 수습사무관 330명, 자원봉사자 2만1천여명, 기타 인력 4만8천여명 등이 함께 뛰고 있다.
특히,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자원봉사자는 64개국에서 올림픽에 1만5천8명, 패럴림픽에 6천584명이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평균연령은 만 27세로 20대 이하 72.3%(1만3천265명), 60대 이상6.6%(1천212명), 50대 4.3%(787명), 30대 2.7%(491명), 40대 2.5%(463명) 순으로 참여인원이 많았으며, 여성이 70.0%(1만1천364명)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 1만5천192명(93.7%)을 제외한 외국인은 6.3%(1천26명)로 미국(249명), 러시아(117명), 일본(116명), 캐나다(115명), 중국(101명) 순으로 참여인원이 많다.
많은 수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만큼, 이색 사연을 지닌 자원봉사자들도 많다.
88 서울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부모님의 대를 이어 정확히 한 세대(30년)만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자원봉사자가 눈길을 끈다.
양승민씨는 88 서울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경험을 보람과 긍지로 늘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동생 등 온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도전의식과 패기가 넘치던 청년기에 88 서울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가, 이제는 반백의 중년이 돼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황보순철·최상환·구건서·김영진씨도 눈길을 끈다. 특히, 황보순철씨의 경우 88 서울 올림픽 이후에도 우리나라에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지금까지 기념품으로 모은 자원봉사자 AD카드가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자원봉사를 생활화하고 있다고 한다.
질병과 장애를 극복하고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이들도 있다
2002 월드컵,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에서의 자원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폐암 4기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도 있다.
선천성 뇌성마비를 딛고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장애가 있어도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수 있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감동의 사연도 있다.
고령, 최연소 자원봉사자도 눈에 띤다.
황승현씨는 1932년 5월 5일생으로 자원봉사자 중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여성 최고령자인 영국 출신의 Mackay Judith는 1937년 9월 9일 생으로 강릉 컬링센터에서 봉사하고 있다. 최연소 자원봉사자인 피어스 한나(女)와 강민(男)은 2002년도에 출생한 동갑내기로 평창 선수촌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연도 많다.
김채현·백연실 모녀는 강릉 컬링센터와 강릉 하키센터에서, 신보람·신승창 남매는 평창 선수촌과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이 밖에도 권영중 前 강원대학교 총장은 강원대학교 단체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으며, 전직 언론인·공직자 등도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의 핵심인력이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가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 권익위원회’를 설치해 갈등 관리, 고충 처리 등 안정적인 자원봉사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