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엔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약 4.6% 절상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월 16일에는105엔 대까지 하락하며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엔화 강세는 미국 재정적자 확대 및 물가상승 우려에 따른 달러화 약세 및 장기금리 급등으로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움직임을 보이며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가 이어진데 따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일본 경제는 2017년 4분기에 전기대비 0.1%, 전년동기대비 1.5%의 성장을 기록하며, 경기확장세는 둔화됐으나, 2016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시장의 예상치(0.2%)와 전분기 수준(0.6%)을 밑도는 수준이기 때문에 일본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엔화의 2018년 1월 BIS 명목실효환율지수는 94년 이후 평균인 86.3보다 다소 낮은 82.5를 기록했으며, 물가를 감안한 엔화의 BIS실질실효환율지수는 2018년 1월 73.1으로 94년 이후 역사적 최저수준 부근에 도달해 추가 하락 여력은 크지 않다.
58개 투자은행의 2018년말 엔-달러 환율 전망 중간치는 110엔이지만 일부는 100엔을 밑도는 전망치를 제시(Handelsbanken 97엔). 2018년 말 전망치 중 하위 25%에서 상위 25%의 범위는 107~115 엔-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Peterson 국제경제연구소가 2017년 10월 환율을 토대로 추정한 엔화의 기조적 균형환율
(Fundamental Equilibrium Exchange Rate; FEER)은 1달러당 101엔 가량으로 당시 환율(113엔/달러) 기준으로 11.3%의 절상이 필요하다.
교보증권의 이영화 연구원은 “당분간 엔화는 소폭 강세를 보일 전망이나 현재의 금융완화정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연임이 예정돼 있고, 재무부·금융청·일본은행 등 일본당국이 임시회의를 열어 엔화강세를 견제하는 등 구두개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엔화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