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서울시가 디지털미디어의 등장으로 쇠퇴하고 있는 세운상가 일대 인쇄골목을 ‘창작인쇄산업’ 거점으로 혁신한다.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삼풍상가~호텔PJ~인현‧진양상가)을 2020년 4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는 1인기업 입주공간, 샘플작업실, 교육시설 등을 집약한 핵심거점인 ‘인쇄 스마트앵커’를 새롭게 건립하고, 인쇄 관련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창작큐브’를 새롭게 설치한다. 또한, 시는 일자리‧살자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청년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청년주택도 400호 공급한다.
덧붙여 서울시는 진양상가에는 책을 내고 싶은 작가와 세운상가 일대 인쇄업체가 만나 협업하고 독자들은 독립서적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인현지하상가에는 인쇄기술학교, 공방, 인쇄박물관 등의 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행재생도 함께 이뤄진다. 지난 해 9월 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가 공중보행교와 보행데크로 연결된 데 이어, 2020년이면 대림상가를 넘어 삼풍상가를 지나 퇴계로와 맞닿은 진양상가까지 총 1km에 걸친 세운상가군 7개 건축물 전체가 보행길로 연결된다.
한편, 도시재생으로 50년 만에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재탄생한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구간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술장인과 청년메이커가 진공관 오디오의 음질과 블루투스의 편리함을 결합한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를 함께 만들고, 한 청년사업가는 세운상가의 기술과 재료만으로 새로운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1년 철거 대신 재생이라는 큰 방향을 정한 이후 세운상가 입주상인, 임대인, 지역주민들과 함께 제조와 인쇄산업에 대한 혁신과 재생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다”며 “2020년까지 세운상가를 창의제조와 창작문화를 중심으로 제작‧생산, 판매, 주거, 상업, 문화가 하나로 연결된 ‘메이커시티(Maker City)’로 완성하는 도시재생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