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 대기업 면접관에게 이런 타박을 들었을 때 직감했습니다. “아, 떨어졌구나...” 아니나 다를까 ‘불합격’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준비해도 결국엔 성적표 한 장이 나를 평가하는 전부였던 것일까”라는 생각에 좌절도 했습니다. 그때 우연찮게 학교 공학관 건물에 붙어 있던 해외취업박람회 공지를 보고 해외취업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이후 KOTRA 해외취업카페에서 정보를 얻어 취업을 준비했고, 글로벌 취업박람회(現 글로벌일자리대전)에 참가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닛산자동차에 입사한 조민경씨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당신에게 러브콜을 보내오는 회사는 어디엔가 존재합니다”라며 “국내보다 더 많은, 더 좋은 취업의 기회가 있는 세계를 대상으로 자신을 어필하세요”라고 조언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700명에 더해 800명 이상이 해외취업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KOTRA가 가중되는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취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도 성공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8월 현재 KOTRA 지원으로 325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상반기 사업 참여자의 취업이 하반기에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취업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는 양질의 해외취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취업지원 무역관을 31개에서 50개로 확대했고, 이중 K-MOVE 센터가 설치된 중점 무역관 16곳에는 일자리 전담관을 별도로 지정해 일자리 업무에 무게를 더욱 실었다.
KOTRA가 지난 5월 개최한 국내 최대 해외취업박람회인 ‘글로벌일자리대전’에는 해외 유망기업 188개사가 참가해 청년들과 채용 면접을 진행했고,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일본 취업박람회’에는 약 100개사의 일본 기업이 내한해 한국 청년을 채용한다.
지난해 8개국에서 24회 개최한 해외 현지취업박람회를 올해에는 16개국 40회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뉴저지 소재의 한상기업으로 말라리아 진단시약 부문 세계시장 1위인 체외진단 전문업체 엑세스 바이오(Access Bio)사 관계자는 “뉴욕에서 개최하는 취업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왔다”며, “앞으로도 적극 참여해 우수한 한인 청년을 채용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 기업은 올해 2명의 한인 인력 채용계획에 있다.
해외취업의 경우 2013년 207명에서 2017년 700명으로, 매년 약 100명꼴로 늘었다.
혼다 등 글로벌 기업 취업에 성공한 청년은 작년에만 120명에 달한다. 해외 구인수요 발굴 인원 또한 2013년 2천375명에서 2017년 7천979명으로 3.4배 늘어, 우리 청년의 선택의 폭을 계속 넓혀주고 있다.
해외진출기업, 한상기업과 뜻 모아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 전개
해외진출기업 및 한상(韓商)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뜻을 하나로 모아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우리기업 1개사 당 한국 청년 1명씩 채용)’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 동남아 지역에서 시작된 이 운동에 전 세계 547개사가 참가해 불과 4개월 만에 한국 청년 150여명의 채용을 확정지었다. KOTRA는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 참가 기업을 추가로 모집하는 한편, 동참 기업의 청년 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소재의 NCS LINE 법인장은 “KOTRA를 통해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을 접했고, 좋은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게 됐다”며, “당초 싱가포르 현지인을 채용할 계획이었는데, 이를 변경해 한국 청년 2명을 채용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6월에 입사한 한모씨는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국내기업에서 2년, 현지기업에서 4개월간 근무한 경력을 발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한씨는 “아시아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꿈을 펼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매니지먼트와 마케팅 업무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해외취업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발굴과 우리 경제 글로벌화의 주역이 될 인재 양성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라며, “글로벌일자리대전의 성공적 안착과 1사 1청년 일자리운동의 전 세계 확대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