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전기차 배터리로 활용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이하 공신부)는 지난 9월 5일 첫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화이트 리스트를 발표했다.
중국 공신부는 이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5개 사는 ‘신에너지자동차 배터리 회수·재활용 규범조건’에 부합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 5개 업체는 중국 각 지역의 폐배터리 회수처리 생산라인을 구축한 기업들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향후 폐배터리 발생량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 생산·판매량은 각각 79만4천대와 77만7천대로 집계됐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2018~2020년 중국의 폐배터리는 12만~20만 톤, 2025년에는 35만 톤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신에너지차 배터리의 사용기한은 보통 5년으로, 중국 신에너지자동차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시기가 2015년이므로 2020년에는 중국이 첫 전기차 배터리 교체 폭발기를 맞게 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수십만 톤의 폐배터리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지만, 회수처리를 거치면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회수 및 재활용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폐기처리 후에도 70~80%의 용량은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스템이 완비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비용 30~60%의 인하까지도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십만 톤 규모의 폐배터리 회수와 재활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산시성, 상하이시 등 17개 지역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올 초, 중국정부는 ‘신에너지자동차 배터리 회수·이용 잠정 방법’을 발효하고 지난 8월 1일부로 시행했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화이트 리스트 발표는 중국 정부가 곧 닥칠 폐배터리 처리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일부 자격미달 기업의 난입을 사전 예방하는 조치로 풀이된다”며 “중국 전기차 산업사슬이 날로 성숙되면서 중국 정부의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