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수소연료전지차는 내연기관 차량 수준으로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간이 짧고(3~5분), 유해가스 배출이 없어(Zero Emission) EU 차원의 CO2 배출 규제 준수에도 유리하다. 또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전기차에 비해 우세할 전망이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둘러싼 기술적 완성도와 정부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고려해 볼 때 각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수소차의 경제성은 전기차에 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독일 자동차 시장 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입지는 크지 않지만, 최근 도요타에 이어 현대, 벤츠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쟁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우선적으로는 그 이점이 크게 부각될 수 있는 상용차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며, 정부 차원에서도 구매 지원을 비롯한 기술 개발 지원 등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리스 또는 렌트, 카셰링, 셔틀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영업 모델이 테스트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도 수소차의 이점이 확인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현지의 현대자동차 제품 개발부 대표 구트(Mr. Gutt)의 말을 인용, '수소차가 상용차에 유리한 이유는 빠른 충전과 긴 주행거리 외에도 전기차 대비 가벼운 무게로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비교해 비슷한 비용 구조를 갖고 있는데, 특히 비용 평가 결과, 승용차 대비 상용차에서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무역관 관계자는 "한국 정부도 수소경제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 확대 보급뿐만 아니라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표준 모델 또는 규격 개발, 인증제도 등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기업 간의 협력 및 연대를 통해 국제적 합의를 도출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세계 최초의 수소차를 양산하면서 주로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한 만큼, 국내 완성차 및 부품기업은 현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납품 레퍼런스를 토대로 시장의 잠재수요를 활용한 판로개척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수소차용 센서, 컴프레서, 연료전지 스택, 수소저장용 소재, 연료전지 시스템을 위시한 연료전지 강화막과 같은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과 구동모터,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인버터, 컨버터 등) 등 전기차 공용부품 관련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시장진출이 기대된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