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조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지향점을 제시하는 곳은 드물다. 게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도입은 단기적인 성과를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업계는 더욱 발걸음을 신중하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16일 코엑스에서 ‘설비 예지보전 Best Practice 사례를 통한 Smart Factory 실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조 산업계의 현황 및 스마트 제조에서 설비관리 이슈를 다루는 동시에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에서 수행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R&D내 스터디에서 나온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의 권대욱 전문위원은 “4차 산업혁명이나 IoT‧AI‧빅데이터 등 다양한 키워드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명쾌하게 와닿지 않는다”며, “혼란스러운 지금의 상황에서 변화와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인가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권 위원은 이 자리에서 제조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3P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권 위원은 “1년을 버틸 수 있는 회사는 'Price'를 통한 가격경쟁에 치중한다. 10년을 버틸 수 있는 회사는 우월한 성능의 'Product'를 개발하고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회사는 ‘Philosophy’가 있어야 한다”며, “제조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앞서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제조기업들 사이에서 기존에 화제가 됐던 것은 인더스트리 4.0이었으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뤄지면서 스마트팩토리(맞춤형 제조)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단순히 스마트팩토리만을 생각했으나, 사실 인더스트리 4.0안에는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제품, 스마트 물류, 스마트 서비스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한 권 위원은 “공작기계 분야도 처음에는 설비만 공급했지만, 지금은 설비관리와 데이터 등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데이터를 수집하는 커넥티드 장치,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장치 생기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솔루션 회사들이 힘들어질 수 있지만 협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권 위원은 “아날로그의 반대개념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기술에 국한되지도 않는다. 디지털적인 모든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변화에 대해 디지털 기반으로 총망라해서 근본적으로 변환시키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제조기업은 스마트팩토리 도입 검토에 앞서 현재 비즈니스를 지속할 것인지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제조경쟁력 방안이나 제조혁신을 검토해야 하고 마스터플랜 수립한 뒤 스마트팩토리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