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공항의 출입국심사, 출입통제, 행정, 의료와 같은 방면에서 활용돼왔던 전통적인 바이오인식 기술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에 지문, 얼굴, 홍채인식 등의 바이오 정보를 활용하는 바이오인식 센서가 탑재되면서, 바이오인식 기술은 스마트폰 로그인 활용뿐 아니라 모바일 금융 분야에서도 본인 확인을 위한 인증 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랙티카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인식 시장은 2015년 20억 달러 규모에서 2024년 149억 달러 규모까지 연평균 25.3%의 성장률을 보이며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보호 산업 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내 바이오인식 업체 매출액은 총 1천983억3천700만 원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가장 큰 매출액을 보인 기술은 ‘지문 인식시스템’으로, 얼굴 인식시스템, 홍채 인식시스템이 그 뒤를 잇는다.
KISA의 보고서 ‘바이오인식 기술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초기 상용화가 어려웠던 바이오인식 산업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 바이오인식 시험센터를 설립하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을 지닌 바이오인식 제품이 개발돼 현재는 다른 IT 산업에 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안전성과 사용자의 편리성으로 인해 향후 개인인증을 위한 핵심기술로 촉망받고 있는 바이오인식은 사람의 지문, 얼굴, 홍채, 정맥 등과 같이 선천적으로 습득된 ‘신체적 특징’과 뇌파, 심전도, 음성, 걸음걸이, 자판 입력 등 후천적으로 형성된 ‘행동적 특징’을 추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바이오인식은 복제나 도용이 쉬웠던 열쇠나 비밀번호와는 달리 분실의 위험성도 없기 때문에 다른 식별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한 번 유출되면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주로 바이오 정보의 해킹은 위·변조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문, 얼굴, 홍채 등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바이오인식 기술의 위·변조에 대한 위협이 더 높은 편이다.
따라서 최근 주요 선진국에서는 뇌파, 심전도 등 살아있는 사람의 행동적 특징을 이용한 생체 신호 기반 비대면 인증 기술 활용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가속화를 올리고 있다.
KISA의 연구원은 “바이오인식 제품의 핵심 기술은 내 것을 내 것이라고 하고, 남의 것을 남의 것이라고 판별하는 기술 측면의 ‘성능’”이라며 “바이오인식 산업이 현 예측치와 같이 고성장하기 위해서는 성능 및 방어기술이 더 좋아져야 하며, 이를 입증하는 시험과 인증, 평가 기술에 대한 수요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