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3일 비철금속은 다시금 드리우는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에 모든 품목에서 약세장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달러 가치는 전일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마킷사에서 발표한 제조업 지표는 독일, 유로존, 미국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여러 악재가 겹친 탓에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늘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주에 예정된 중국 정상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히면서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는 발언들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년 1월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는 계획을 재확인하는 한편, 안보상의 이유로 동맹국들에게 중국 화웨이사의 통신기기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는 소식에 시장에는 다시금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비철금속은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주석과 아연이 3%에 이상 가격이 하락한 점이 가장 두드러졌다.
국제 주석 협회가 올해 약 7천500톤 가량 공급이 부족했던 주석이 중국 내 전자제품 내수시장 위축에 따른 수요감소로 내년에는 약 500톤 가량의 초과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큰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변동성을 계속해서 크게 가져가던 아연은 무역긴장 우려에 약세를 보였지만, 12월부터 아시아에서 아연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격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니켈은 BASF 사에서 기술개발을 통해 EV 배터리에 필요한 니켈 수요를 줄이겠다는 소식에 매도세가 거세지며 장중 한 때 1.5% 이상 하락했었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관련 발언에 중국 당국은 "공정하고 공평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답하며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시장에서는 다시금 무역분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그간 미-중간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이던 시장 전망도 조금씩 회의적으로 변해가는 모양새다. 향후 비철시장의 투심은 정상회담의 결과에 크게 영향 받을 가능성이 높은 바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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