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아이폰 XS‧XS플러스‧XR 등 지난해 선보인 신규 아이폰 3종의 판매부진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애플의 수장인 팀 쿡이 ‘중국 시장의 약세’를 원인으로 제시한데 대해 중국이 언론을 통해 “아이폰의 비싼 가격이 문제지, 중국 시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애플 측은 지난 2일 하향 조정된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그 이유를 중국 및 중화권 시장의 판매부진을 이유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의 한 매체는 논평에서 “중국의 경제둔화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애플의 판매부진은 중국 경제둔화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높아진 가격과 줄어들고 있는 독특함이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논평에 따르면, 아이폰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는 지난해 초부터 11개월 동안 1%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에 애플의 주요 경쟁사인 화웨이의 매출은 28%,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제조사 샤오미 매출은 9% 가량 각각 상승했다.
실제로 홍콩의 투자분석업체인 CLSA의 니콜라스 배럿, 체리 마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팀 쿡은 둔화한 중국 경제와 무역 갈등을 탓하고 있지만, 우리 의견으로는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애플에 드리운 최대 난제”라면서 “놀랄만한 스펙(제원·기능)을 보여주지도 않고 점증하는 경쟁 속에 단가만 올린 것이 문제”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 평균판매단가는 852달러(약 95만7000원)로 1년 전보다 적어도 7%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아이폰 판매 총량의 20%를 떨어트리는 효과를 몰고 왔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물량으로는 6천200만 대 이상이다.
한편, 애플의 판매부진을 야기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제기되기도 했다. 위에 언급된 논평에 의하면, 양국의 무역전쟁이 공급망을 붕괴시킴에 따라 애플은 피해자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