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9년 올해 수출액은 전년도에 이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절반 이상인 68.1%가 수출 증가를 예측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업 규모와 수출 품목에 따라서도 전망이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과 관련해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41.4%)’을 주요 이슈로 꼽았으나, 이에 대해 대응방안을 갖춘 기업은 21.8%에 불과해 대외 환경 변화에 다소 취약함을 드러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연간 수출실적 50만 달러 이상 98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체 중 56.4%가 올해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희망진출 시장으로는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신남방국가가 25.6%로 가장 높았고 EU, 중남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관련해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인 59.7%의 기업이 5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으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수출 시장 다변화가 더욱 진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업계는 올해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41.4%), ‘글로벌 경쟁심화’(19.6%), ‘미중 무역분쟁’(19.0%), ‘주요국 금리 인상 및 신흥국 경기불안’(16.5%)을 꼽았다.
한국 수출기업은 환율·원자재 가격 변동, 미중 무역분쟁 등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갖춘 기업은 응답자의 21.8%에 불과했으며 중소기업일수록 전문성 부족 등으로 대응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절반 이상(50.8%)은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대응방안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으나 중견기업은 27.8%, 중소기업은 16.9%에 불과해 대응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수출시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신남방국가’(25.6%)였고 ‘유럽연합(EU)’(16.6%), ‘중남미’(12.3%)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정보 제공’(28.2%), ‘신규바이어 확보를 위한 바이어매칭 서비스’(24.7%) 등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다.
무협 동향분석실 이진형 연구원은 “기업들은 설문에서 올해 수출증가율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정부와 수출 지원 기관들은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정보 및 바이어매칭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