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동유럽을 순방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에 헝가리에서 “미국의 중요한 시스템이 있는 곳에 (화웨이) 장비가 같이 있으면, 미국으로서는 그런 곳들과 협력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는 그 장비를 쓸 때 찾아오는 기회와 위험을 확실히 인식시키려 한다.” 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는 화웨이 통신장비가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점차 화웨이 장비 시장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동유럽에 경고를 확대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발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통신기술소위 청문회를 앞두고 미국 T모바일이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우리 망 어디에서도 화웨이나 ZTE 네트워크 장비를 쓰지 않는다. 우리 5G망에도 절대로 쓰지 않겠다” 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버라이존, AT&T, 스프린트가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것에 이어 이번 T모바일의 가담으로 미국 통신망 98.6%를 장악한 1~4위 업체가 모두 중국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보안문제를 이유로 미군이 파견된 우방국에 대해 5G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일본, 호주, 인도 등의 통신사업자들이 중국 네트워크 장비를 선정과정에서 배제하기로 하면서 중국 장비 배제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독일 T모바일마저 미국에서 가세하고 있어 유럽지역까지 확대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둥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화웨이 등 중국 5G 장비를 주로 선호하고 있다. 이미 통신사업자가 5G망 테스트 및 구축에 중국 장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KT, SK텔레콤은 이미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삼성전자, 노키아코리아, 에릭슨LG 등을 선정하면서 공급업체에서 화웨이를 제외시킨 바 있다. 아직 LG유플러스가 사업자 선정 과정 중에 있는데, 4G망에 공급한 화웨이 장비의 5G망 공급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통신장비공급업체 1위의 위상은 향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의 박종선 연구원은 “2017년 글로벌 통신장비 공급 1위와 4위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시장 확대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노키아, 에릭슨은 물론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목표를 2020년 20%로 선언한 것도 이를 반영하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