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 제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주요 41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연 3.4%에서 3.5%로 증가했지만, 한국은 연 7%에서 2.8%로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1개국의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은 연 6%에서 1.7%로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한국은 연 0.8%에서 2.2% 증가해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동아시아 주요 제조 경쟁국에 비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대비 2017년 1인당 노동생산성은 중국이 93.1%, 싱가포르 71.7%, 대만 38.7%, 일본 38.1% 증가해 24.4%를 기록한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
단위노동비용은 중국 39.1%, 한국 19.3%, 대만 1.5%, 싱가포르 16%, 일본 33.4%로 나타났다. 중국과 한국은 단위노동비용이 대폭 상승한 반면 일본·싱가포르 등은 크게 낮아져 중국을 제외하면 비교국과 한국 간 제조업 경쟁력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경제의 선도산업인 제조업의 생산성 상승세가 꺾이고 단위노동비용이 늘어나면서 국제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국내에서 유연근로시간제 개편, 최저임금 인상 등 중요한 경제이슈를 다룰 때 생산성과 경쟁력 논의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지금은 노사정이 생산성 향상, 국제 경쟁력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