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란런(懒人)경제’란 ‘게으른 사람(懒人)’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상품이 출시되거나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게으른 사람’이라는 표현은 사실, 바쁜 일상으로 가사노동시간을 단축하고자 배달음식 등 상품과 서비스를 즐겨 찾는 소비층을 대변하는 말이다.
중국 최대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宝)가 발표한 ‘란런 소비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타오바오상의 ‘란런상품’ 판매 규모는 16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0%나 껑충 뛰었다.
앞으로는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중국 소비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 지부 측은 5억6천900만 명이 사용하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도시와 젊은 소비자, 1인 가구, 모바일쇼핑 인구를 중심으로 란런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된 양말 세탁기, 창문 자동청소기, 1인용 훠궈 등 란런상품 매출은 160억 위안에 달했다. 어러마 등 와이마이(外卖·음식배달 서비스), 다다 등 심부름 서비스, 58따오쟈의 가사·세차·아이돌보미 등의 자택 방문형 서비스 업체도 속속 등장해 관련 시장 규모도 5천64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무협 심준석 상하이지부장은 “2050년에는 중국의 1인 가구가 1억3천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란런경제가 소비패턴의 주축이 될 것”이라면서 “개인정보 유출 및 방문 서비스 안정성 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많은 만큼 이런 점을 해결한다면 우리 기업들도 중국 란런경제 선점경쟁에 나서볼 만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