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대자동차 국내 본사가 지난해 총 5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44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소형부품사들의 경우 오히려 일부 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나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주요 중소형 자동차부품업체 43개사의 2018년 4분기 합산 실적이 모처럼 만에 개선됐다. 합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463% 증가했고(영업이익률 2.8%, +2.2%p YoY), 순이익도 전년동기 1천672억 원 적자에서 1천293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반 증가한 건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모두가 웃은 건 아니다. 과거 모든 업체가 부진했던 시기와 달리 실적 개선이 일부 업체에 집중됐다. 턴어라운드가 두드러졌던 업체는 성우하이텍, 한국단자, 모토닉, 세종공업, 경창산업, 일지테크, 코리아에프티, 인팩, 지엠비코리아, 아트라스BX, 세방전지, 엠에스오토텍, 현대공업, 팅크웨어 등이다.
이 중 PBR 0.5배 이하, PSR 0.3배 이하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업체들은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경창산업, 일지테크, 인팩, 현대공업으로 압축할 수 있다.
한편, 외부환경 변화로 부품업체들의 통폐합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완성차의 구매전략이 신형 플랫폼 도입과 맞물려 변화하고 있고, 자율주행/전기차 등 자동차 기술이 발달하면서 부품간 부가가치 서열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3세대 플랫폼 통합은 외형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급업체 수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는 곧 동일한 부품에 대한 공급업체 수의 축소를 의미한다.
다만 일부 부품업체들에게는 물량증대의 기회로 다가올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회복되더라도 업계 전반의 낙수효과보다는 선별적 수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