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차 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차 전지에 사용되는 희소금속을 관리하는 조달청의 관리체계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산업분야 핵심 물질로 비축목표를 세워서 관리하는 5종의 희소금속 중에서 2종은 목표량에 크게 못 미치는 양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원미갑)이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비출물자 목표량 및 재고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리튬과 스트론튬이 목표량을 채우지 못한 희소금속으로 집계됐다.
목표량을 채우지 못한 금속 중 스트론튬은 자동차 안전제어기술 및 자율주행기술 분야에 사용되고, 리튬은 리튬 전지 등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 제조분야의 필수품목이다.
스트론튬은 올해 목표량이 1천72톤인데 비축량은 99톤으로 목표 대비 비축재고량 비율이 9.2%에 불과했다. 특히 2016년부터 목표량을 과거 800톤 수준에서 1천 톤 이상으로 높여서 관리하고 있지만 최근 6년 동안 재고량이 99톤을 넘어선 해가 없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리튬도 목표량을 작년 1천873톤에서 올해 2천620톤으로 늘렸지만 재고량은 작년과 올해 모두 585톤으로 목표 대비 25% 수준으로 크게 부족한 상태로 집계됐다.
반면, 주로 철강제품 생산에 활용되는 오산화바나듐은 작년에 66톤가량 재고량이 부족했는데, 올해는 목표를 낮춰 잡으면서 목표치를 충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희소금속은 주로 공급하는 국가나 업체가 정해져 있어서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확보 자체가 어려우므로 관련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자체 확보하는 방안, 수입선을 다변화하거나 대체 품목을 개발하는 등의 근원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조달청 측에서 목표 대비 재고량이 낮아도 당장 산업현장에 영향은 없지만, 국산화 및 안정적 공급선 확보 대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