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태양의 나라 ‘스페인’이 스타트업 육성에 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스페인, 스타트업 투자금액 증가’에 따르면, 스페인이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움직임에 힘입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스타트업 강국과 함께 유럽의 스타트업 비즈니스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Startup Explore의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스페인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총 12억 유로(한화 약 1조5천억 원)로 이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럽 내 4위를 차지한 규모다.
스타트업을 향한 스페인의 투자 규모는 지난 5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4년 약 3억5천만 유로(한화 약 4천5백억 원)에 해당했던 스페인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18년 약 12억 유로까지 증가했다.
스페인의 스타트업 육성은 주로 정부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페인의 무역투자진흥청인 ICEX는 해외 혁신 기업 유치를 위해 ‘Rising up in Spain’ 프로그램을 2016년부터 운영해 왔다. 대기업들 또한 자체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스페인이 스타트업 육성에 강점으로 삼는 요소는 ‘언어(스페인어)’와 ‘역사적 관계’다. 언어적 동질성과 역사적 유사성 덕분에 중남미를 대상으로 한 시장 확대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에서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4YFN, South Summit 등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등 주요 도시에서 연중 개최되는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이벤트들도 스페인의 스타트업 육성 불길에 기름이 돼주고 있다.
KOTRA의 홍영성 스페인 마드리드 무역관은 “스페인은 저렴한 물가, 중남미와의 연결성, 대기업의 적극적인 CVC 정책,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 등을 발판 삼아 유럽 내 스타트업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국내 스타트업 기업 또한 스페인을 유럽 진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홍 무역관은 “스페인 투자가들은 현지 법인 없는 기업에는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가급적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고려된다”라고 제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