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달 21일, 캐나다의 제43대 총선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자유당은 2015년 총선(184석) 때보다 27석이 줄었고, 보수당은 22석 많아진 121석, 블록퀘벡당은 22석이 많아진 32석을 확보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캐나다 총선 결과와 전망'에 따르면, 자유당이 경제, 기후변화, 헬스케어 등 캐나다의 주요 이슈를 강조한 점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캐나다에서 '헬스케어'는 항상 주목받은 이슈였지만, 이번 선거의 중심 이슈로는 '기후변화'가 떠올랐다.
올해 초 캐나다 서부의 앨버타주에서는 총 644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동부의 온타리오주, 퀘벡주, 뉴브런즈윅주에서는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캐나다 국민들의 경각심이 고조돼 기후변화가 총선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자유당은 지난 4월부터 탄소세를 도입하고 2022년 5천~6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9월 트뤼도 총리는 2050년까지 캐나다 탄소배출을 완전히 제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자유당은 대규모 적자재정 편성을 통해 경기 부양정책을 실시하고 경제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보수당은 균형재정을 강조하며 트뤼도 총리의 국정운영을 비난해온 바 있다.
이번 연방총선은 집권 자유당의 승리로 지금까지 트뤼도 총리가 추진해오던 경제정책, 조세제도, 헬스케어, 이민정책, 에너지 정책 등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나 미·중 통상분쟁,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이 트뤼도 총리의 향후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