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중앙·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OTRA의 ‘빠르게 성장하는 中 인공지능 산업’ 보고서가 중국신통원이 밝힌 내용을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은 2015년 이후 연평균 약 54.6%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약 112억 위안(약 1조 8천610억 원)이었던 산업규모가 2018년에는 약 415억 위안(약 6조 8천965억 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중앙정부가 인공지능 산업 관련 육성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특히 기술 응용에 초점을 맞춰 관련 산업 발전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청사진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춰 세부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광동성은 기초설비, 스마트제조, 로봇 관련 분야에, 베이징은 산학연구 융합 및 기술개발, 기술 응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하이는 인재육성과 생태계 조성, 산업 융합, 투자 지원 등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 오픈과 응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한다.
중국신통원이 발표한 전국 인공지능 산업 데이터보고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는 5천386개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그중 중국은 인공지능 관련 기업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2천169개)의 뒤를 이어 1천189개의 인공지능 기업이 있으며, 유니콘 기업으로는 AI 솔루션 분야의 디스판스, 안면인식 분야의 윈총커지 등 17개의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관련 중국 투자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려면 중국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인공지능을 통해 중국 시장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투자를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며, 베이징·상하이·선전 등에서 진행하는 인공지능 관련 콘퍼런스와 네트워킹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OTRA 김나리 중국 선전무역관은 보고서의 내용을 두고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역시 도전적인 연구개발과 광범위한 응용·도입에 힘쓰고 있어,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진출의 타당성을 조사해 현지화하는 전략이 필수임을 전하며 ‘인공지능 산업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중국 지방정부 혹은 중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