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경기장에서 발산되는 전통 스포츠의 열정과 게임 산업이 만나 온라인 세계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e스포츠 업계에서 특히 남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는 미국으로, e스포츠 산업계에서 단순 엔터테인먼트적인 가능성을 넘어 더 큰 파급력을 불러일으키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미국, e스포츠의 성장에 주목하다’에 따르면, PC, 모바일, 전용 콘솔을 넘어 각종 영상 기술과 장비 등이 총동원돼 더욱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한 e스포츠 시장이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스포츠 및 모바일 분야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Newzoo의 조사에 의하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무서운 성장세를 통해 2022년까지 최대 약 3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시장의 점유율이 눈에 띈다. 현재 약 11억 달러로 추산되는 2019년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약 4억9천만 달러의 규모를 북미 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e스포츠가 전통 스포츠와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은 ‘새로운 매체와 채널’을 창출했다는 점이다. e스포츠의 경우, 전통 스포츠 경기와 같이 경기가 진행되는 구장을 직접 찾아 관람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미국의 트위치(Twitch) 등의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관람이 보다 보편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실제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e스포츠 시청률은 지난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 사이에만 약 19.3%가 증가했으며, 약 3천350만 명이 e스포츠를 시청했다고 집계됐다. Newzoo는 e스포츠 시청자 수가 향후 연평균 14%씩 성장해 2021년에는 약 5천570만 명의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향한 스포츠 업계와 관련 기업의 노력이 이어진다. 미국 LA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오버워치(Overwatch) 등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e스포츠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게임단이 구성되기 시작했으며, e스포츠 경기만을 위한 전용 구장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교육기관도 힘을 더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는 선택 과목 중 하나로 e스포츠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을 뒀으며, 미국 내 가장 혁신적이라 평가받는 e스포츠 학과와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UC Irvine은 공립대학 최초로 e스포츠 관람 구장을 만들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KOTRA의 우은정 미국 로스엔젤레스 무역관은 ”수준 높은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활발한 미국 진출과, 이를 통한 광고 효과도 더욱 기대된다”라며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 미디어 산업, 게임 개발 및 제작, 게임 하드웨어 장비 등 다양한 관련 산업계의 기업들이 미국 e스포츠 시장 진출을 노려볼만 할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제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