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도는 13억6천6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으로 점차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대대적인 인프라 시장 활성화를 예고, 민관합작투자사업을 활용해 민간 및 외국인 자본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OTRA의 ‘인도 인프라시장, 개발 본격화’ 보고서는 리서치기관 EMIS 보고서의 조사결과를 통해 인도 인프라 시장이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 9.13%를 기록하며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8-2019 연방정부 예산안에 앞서 인도 정부가 실시한 경제전망 보고서(Economic Survey 2018-2019)는 현재의 고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2022년까지 7천777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인프라 부문에 651억4천만 달러를 편성하고, 추가 재원 마련을 위해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활용한 민간 및 외국인 자본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인도의 도로, 철도, 도시, 공항, 항구, 에너지 등 대대적인 인프라 시장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민간 사업자에게 도로 톨게이트를 최장 30년까지 임대할 수 있게 하고, 철도 산업 4개 부문에 100% 외국인 자본 출자를 허용했으며, 약 30여 개 도시에 지하철을 건설한다.
또한 스마트시티 미션과 재개발 사업으로 주요 도시 기초 인프라를 개선하고, NABH 정책을 본격 도입해 향후 10~15년간 공항 수용 규모를 두 배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항공 산업에 대한 외국인 자본 100% 출자도 허용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시켰으며, 노후 항구의 현대화 및 항구간 네트워크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은 도심뿐만 아니라 건설 기계 시장에 있어 활황을 안겨주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보고서는 인도의 인프라 구축에 따라 인도의 건설 기계 시장의 규모가 2018년 기준 43억 달러에서 2020년 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건설 기계의 판매량은 회계연도 2018년 기준 9만8천204대에서 2022년까지 11만815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OTRA의 경기우 인도 뭄바이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인프라 PPP 활성화 추세 및 인도의 인프라 FDI법 개정 등이 한국 기업의 투자 및 참여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 경제 성장세 둔화로 건설 기계 시장에도 일시적인 여파가 왔으나, 경제 반등 가능성이 높은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개발 추진을 고려할 때 건설 기계 시장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