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집행위원회가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구축을 위한 4조 원 투자를 발표했다. 독일(1조6천억 원), 프랑스 (1조2천억 원) 등 7개국이 공공 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 약 6조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은 독일 화학업체 BASF, 핀란드 에너지 업체 Fortum Oyj, 독일 배터리 업체 Varta 등이며, 투자 기간은 2020년~2031년이다. 2020년 초에는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구축 주도하고 있는 독일의 추가 투자 발표(13개국 및 50개 기업 참여)가 있을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유럽의 투자, 한국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럽의 투자 확대를 2차전지 시장 경쟁 심화로 해석하기 보다는 자동차 전동화 대체에 대한 유럽 진영의 강력한 의지확인 및 로드맵 구체화에 따른 2차전지 시장의 호재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참여 기업에 배터리 셀 메이커는 보청기 및 ESS 배터리 생산 업체인 Varta가 유일하다는 점(전기차 레퍼런스 없음),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 소재 업체들과 무관한 분야로의 투자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경쟁 심화 우려는 기우라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서플라이 체인에서도 경쟁력있는 업체라고 하면 양극재의 Umicore 정도가 유일한 유럽 진영 입장에서, 배터리 소재 및 부품 등 관련 서플라이 체인 낙수 효과 기대할 수 있는 유럽 업체들을 키워내기 위한 첫 번째 시도가 시작됐다고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투자 규모 측면에서 보면, 향후 3년간 매년 2조 원 이상, 6년간 연평균 1조5천억 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되는 국내 셀 메이커들의 투자 합산규모가 유럽의 이번 공공기금 투자 규모를 상회한다는 점, 동박 등 기타소재 업체들의 투자 규모까지 합산하면 유럽의 투자 규모를 크게 상회한다는 점에서 이미 시장 우위 점하고 있는 국내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업체들의 현 지위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의 김현수 연구원은 “삼성SDI 등의 입장에서는 시장 내 경쟁 우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성이 더욱 확고해짐에 따라 중장기 수혜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