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가나의 ‘승차공유서비스’가 미흡한 대중교통 체계의 틈을 타 자리를 잡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성장하는 가나 승차공유서비스 동향’에 따르면, 가나 내에서 우버(UBER)와 볼트(BOLT) 등의 승차공유서비스가 기차와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 서비스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나는 지하철이 없다. 버스 또한 일반적인 시내버스는 찾기 힘든 수준이며, 몇몇 시외버스 노선과 코트디부아르, 토고, 부르키나파소 등 인접국 행 국외 노선만 있다.
때문에 시내 안 이동 시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합차 형태의 ‘트로트로(TroTro)’다. 교통 요금이 한화 약 600원 정도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운행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차량 대부분이 노후화해 위험하다는 단점도 공존한다.
이 외에 오토바이와 택시, 개인 자동차 소유 등의 이동 방법도 있다. 하지만 가나의 현지 택시는 거리 요금 측정기인 미터기가 없어 탑승 시 금액을 정해놓고 타는 형식의 서비스며,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 씌우기’로 악명이 높다.
개인 자동차를 소유하는 방법 또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나, 보험료와 유류비 등 현지인 소득 대비 매우 높은 편이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에 택시의 단점과 개인 자동차 소유의 장점을 합쳐 놓은 ‘승차공유서비스’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우버와 볼트, 양고(YANGO), 인드라이버(Indriver) 등이 있으며 이중 우버와 볼트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시장 구조다.
2017년까지는 우버가 93.7%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볼트가 우버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전자에 대한 수수료를 줄임으로써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가나 내 승차공유서비스 활성화가 곧 한국 중고자동차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관련 업계가 주시할 만하다.
KOTRA의 김소정 가나 아크라 무역관은 “현대, 기아 등은 가나 내 중고차 시장에서 우버를 처음 운영하는 많은 현지인이 찾는 기업”이라며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있다. 카드 결제로 차량을 부르면 대부분 취소되거나, 많은 차량이 냉방기를 틀어주지 않는다는 등의 불만이 이어진다. 이를 개선할 경우 앞으로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