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아파트 대체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여겨지던 오피스텔 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 집값 상승에 따라, 투기적 대출 수요 규제 강화, 주택 보유부담 강화 및 양도소득세 제도 보완,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확대를 기조로 한 18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은 25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26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이후 4달 연속 상승했다. 11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7천794만 원으로 7월 평균 매매가격 1억7천759만 원 대비 35만 원 상승했다.
그러나 오피스텔 규모에 따라 가격 상승과 하락이 갈렸다. 40㎡ 초과 오피스텔의 경우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3억712만 원으로 7월 3억571만 원 대비 141만 원 상승했다. 반면 40㎡ 이하 오피스텔의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1억2천66만 원으로 7월 1억2천78만 원 대비 12만 원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11월 평균 오피스텔 가격은 2억2천780만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7월 2억2천649만 원 대비 131만 원 오른 가격이다. 40㎡초과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4억2천900만 원을 기록하며 7월 평균매매가격 4억2천495만 원 대비 405만 원 많았다. 40㎡이하 오피스텔도 7월 대비 3만5천원 상승했다.
서울 이외 지역 11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7월 대비 떨어졌다. 7월 대비 11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7월 1억173만 원에서 11월 1억73만 원으로 100만 원이나 내려간 울산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 공급 부족 이야기가 나와 가격이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면적이 큰 오피스텔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16일 추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며 아파트에 대한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면적이 큰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을 전망했다.
이어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의 평면은 아파트 평면과 흡사하고 대형 건설사의 오피스텔 분양이 늘면서 인기다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은 투자 상품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오피스텔은 침체된 분위기를 보여 오피스텔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