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러시아가 디지털 경제의 일환으로 ‘스마트 그리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란 차세대 전력망 혹은 지능형 전력망으로 정의되는 첨단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 기술로 응용해 스마트폰 앱 등으로 가전제품별 전기 소비량을 파악할 수 있는 등의 시스템을 스마트그리드의 한 예시로 꼽을 수 있다.
러시아 전력 시스템 10곳 중 7곳은 30년 이상의 노후화 설비로, 전력 손실률 또한 2018년 기준 8.95%에 해당해 세계 평균 손실률인 4% 대비 월등히 높은 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러시아 스마트그리드 추진 현황’에 따르면, 러시아 내에서 높은 전력 손실률과 생산성 제고를 해결할 방안으로 ‘스마트그리드’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스마트그리드를 도입할 시, 러시아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측 분석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셧다운 시간과 전력 발전 연료 사용 비율을 최소화함으로써 연료 소비를 약 50%까지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IoT 기술을 활용해 송배전 시스템에 효율화를 추구하게 되면, 2025년까지 약 80억 루블 상당의 장비 유지보수비를 절약할 수 있다.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할 시 송배전 운영비를 연간 400억 루블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RAO Electric, Fortum, Rosenergoatom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주로 노후 장비 교체, 설비 업그레이드, 기존·신규 데이터 통합 관리 등의 분야를 통해 관련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디지털화’를 향한 정부 주도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짐에 따라 러시아의 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도 함께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의 최진형 러시아 모스크바 무역관은 “러시아는 최근 2년간 스마트 기술혁신을 전력 부문에도 대폭 적용했다. 이로 인한 한국형 혁신 기술 접목도 더욱 용이해진 상황”이라며 “러시아도 첨단 기계 인프라에 대한 높은 수입 의존도를 예전부터 인식하고 있어, 수입 대체 산업 등에 대비해 장비 공급에서 기술제휴까지 진출 방향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