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프랑스의 경제적 여파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애서 발표한 ‘코로나19가 프랑스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프랑스의 여덟 번째 교역국(교역액 580억 달러 규모)이며, 여섯 번째 수입 대상국이다.
럭셔리 상품과 와인, 관광 서비스업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프랑스 경제에서 중국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및 제약 등 중국에 제조공장을 둔 프랑스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OECD는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올해 프랑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항공,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가장 전방에서 타격을 받았으며, 국가 간 이동이 줄어들고 여행 금지지역도 늘어남에 따라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항공사 Air France-KLM은 2월부터 4월까지 약 1억5천만~2억 유로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경비 및 고용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1월부터 시작된 유럽연합의 환경규제에 더해 코로나19까지 덮쳐 긴장감이 큰 상황이다.
프랑스 완성차 기업 PSA는 총 8천 개의 부품 납품업체 중 300개가 중국 기업일 정도로 유럽에 있는 공장들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기업 Novares는 현재 가동이 힘든 우한 공장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 부품이 많아 해당 완성차 제조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프랑스 정부가 밀폐된 장소 내 5천 명 이상 모이는 행사 및 집회를 금지함에 따라 대규모 행사 및 전시회 취소·연기에 따른 피해도 전망된다.
KOTRA 곽미성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권 진출 프랑스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 재경부의 설문에서 17%의 응답자가 중국으로부터의 운송 문제를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으로 꼽았다’며 ‘급하게 대체 공급처를 찾는 프랑스 기업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기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기업지원을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프랑스 내 코로나19 상황과 새롭게 발표되는 기업 부양책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