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 위안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우한발 바이러스인 코로나19의 기세는 3월 말이 돼 한풀 꺾였지만,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적 타격은 결코 적지 않다. 3월 29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 명을 웃돈다. 사망자 또한 3천3백여 명에 달한다.
이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으로 확산했다. 하지만 우려와 다르게 위안화 환율과 중국 증시는 해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B 미래전략연구소의 보고서인 ‘코로나19에 따른 중국경제 영향과 금융시장 반응’에 따르면, 위안화는 원화와 엔화 대비 제한적인 약세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위안/달러 환율은 2019년도 말 대비 2.14% 상승했다. 6.38%의 원/달러 환율과 2.39%의 엔/달러 환율의 상승폭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 증시의 하락폭도 미국과 한국, 일본에 비해 더 적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EIC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주가지수의 변동폭은 8.8%로, 다우존스(25.7%), 코스피(22.4%), 니케이(17.4%)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의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금리정책으로부터 도출된 결과로 사료된다.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을 통해 위안화를 회수하고, 소극적인 금리정책을 고수하며 주요국과의 금리차를 확대한 것이 안정적인 환율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외국인의 중국 채권 매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중국 증시의 이탈 가능성도 크지 않을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KDB 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의 이은영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에도 통화 약세를 통한 수출 지원보다 대내외 위기관리 능력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