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 과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방 분권에 초점을 맞추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이 그동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소외된 대상이었던 중북부 지역에 HS2(High Speed 2)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경제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KOTRA의 ‘역대 최대 규모의 영국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HS2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HS2 프로젝트는 현재 영국에서 진행되는 가장 큰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다. 맨체스터에서 글래스고, 리즈에서 뉴캐슬까지 연장해 영국 전역을 연결할 계획이다.
과거부터 산업혁명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영국의 중북부 지역(버밍엄, 노팅엄, 맨체스터, 쉐필드, 요크셔 등)의 많은 공장들은 사업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마가렛 대처 정부 당시 금융 중심 산업 구조로 개편하면서 해당 지역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맨체스터주, 요크셔주의 인구는 2019년 기준 각각 271만 명, 548만 명으로 이들의 총 인구수 819만 명은 영국 최상위 행정구역 대런던의 인구수 898만 명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영국 GDP에서 두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대런던(22.8%)의 절반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을 연결하는 HS2 프로젝트는 중북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 중북부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큰 걸림돌이었던 페나인 산맥과 고원 지대 등 지형적 장애물을 관통하는 HS2 프로젝트는, 최대 시속 360km 열차로 영국 최대 도시들 사이의 여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영국 인구의 절반인 3천만 명을 연결하면서 잉글랜드 남부와 중북부 사이의 지역감정을 완화하고, 다른 철도 노선 및 자동차 이용의 부담을 줄여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중북부 지역에 더 많은 투자를 야기해 경제적 이익 및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및 최근 팬데믹으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연기됐던 HS2 프로젝트는 지난 4월 15일 존슨 총리가 재가해 공사를 전격 시작, 단계1의 첫 서비스가 2029년에서 2033년 사이에 개시된다.
KOTRA의 김주현 영국 런던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각 프로젝트에서 단계별 열차 및 기타 입찰이 추후 진행될 예정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