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5G 및 빅데이터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중국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사용 단가가 내려가면서 인터넷 데이터량이 급속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의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KOTRA의 ‘중국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발전 동향’ 보고서는 2018년 중국 공신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접속 트래픽이 2013년 12억7천만 GB에서 2018년 711억 GB로 약 60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100bps 이상의 광대역 인터넷망 설비 비중이 2016년 기준 전체 통신 시장의 16.5%에서 2018년 기준 70.30%로 확대되는 등 대용량 초고속 인터넷 트래픽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가 재택근무 및 실내 엔터테인먼트 시장 등의 확대를 야기하면서 데이터 전송 트래픽이 증가했다. 이에 원활한 데이터 대역망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원활한 데이터 전송을 위한 IDC 수요가 동반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중국광대증권 시장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중국의 IDC 시장 규모는 약 1천210억 위안, IDC 서버 캐비닛 수는 약 210만 개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중국 IDC는 중소형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IDC는 전체의 33%, 초대형은 17%로 주로 군소 업체 위주의 시장 난립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광저우, 선전 등 주요 IT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IDC 기업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단일 IDC에 다수의 대용량 서버 저장소를 설치 운영해 IDC 시장도 점차 대규모 자금 투자를 통한 주요 선도기업 중심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다.
KOTRA의 최성진 중국 항저우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IDC 서버 설치 수요 증가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산업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IDC 기업의 서버 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는 한국 기업에 있어 특히 서버용 D램 및 NAND 플래시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 부품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무역관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중국 내에서 생산기지를 보유한 한국과 미국의 대기업에서 주로 공급을 하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는 후방 산업에 속한 관련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