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종 오프라인 전시회 및 행사가 취소되면서 해외 판로개척과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지자체와 업체들이 늘고 있다.
중소 수출업체 해외시장 개척 위한 ‘온라인 상시 전시관’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온라인 상시 전시관’을 개설한다.
‘2020 수출기업 온라인 전시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관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활동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도내 중소기업 중 지난해 수출실적이 2천만 달러 이하인 기업이다. 본보가 경기도에 확인한 결과 업체 선정은 5월 29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온라인 전시관 오픈은 6월 중 계획돼 있다.
선정된 업체에게는 ▲온라인 우수 상품관 입점 및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 ▲상품 동영상 및 카달로그 제작 ▲키워드 분석을 통한 검색엔진 마케팅 ▲홍보 e-DM(direct mail) 제작·발송 ▲거래알선 지원 ▲화상상담 ▲수출계약 관련 무역실무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로 대다수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에 애를 먹고 있다”며 “온라인 전시관을 활용해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가상현실(VR) 전시관 및 온라인 채용박람회 선보여
경기도 남양주시는 코로나19로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5월12일부터 14일까지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미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만6천 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65만8천 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남양주시가 주관한 온라인 채용박람회는 구직자에게 채용공고 사이트를 통해 구인기업을 사전에 안내한 후, 사전접수 한 구직자가 면접용 키오스크를 통해 디지털 면접에 응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인 업체들은 구직자의 면접영상 확인 후, 채용을 확정하거나 2차 면접을 실시했다.
경기도와 남양주시 등 지자체의 이 같은 움직임 속에 글로벌기업이나 국내기업에서도 자체 전시회를 하거나 온라인 전시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독일계 펌프전문기업 윌로펌프의 경우 펌프 제품, 시스템, 솔루션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가상현실(VR) 전시장’을 운영했다.
윌로펌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5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환경 산업박람회(IFAT)’가 취소됨에 따라 온라인 VR 전시관을 개설하게 됐다”며 “전시관에서는 바이어나 관심 있는 기업, 고객사가 주요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고, 관련 영상도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