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소비자 양측의 환경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헝가리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헝가리, 전기차 지원 정책과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헝가리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BEV-Battery Electric Vehicles 한정)는 총 1천8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올해 1분기 통계에 의하면 헝가리 내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총 517대로, 지난해 같은 같은 기간에 비해 35.7% 증가했다.
전기차의 범위를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HEV(하이브리드카)까지 확대하고 기타 친환경차를 포함한 APV(내연기관 제외한 대체 동력 차량)의 경우,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7.4% 증가한 6천683대를 기록, EU 국가 중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현재 헝가리에는 테슬라, 닛산, 오펠, 폭스바겐 등과 함께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
전기차 구매에 따른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는 1천500만 포린트 이하의 다양한 차종부터 테슬라, BMW, 재규어 등 상위 등급 차종까지 전기차 도입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헝가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453대가 판매된 닛산 Leaf로 뒤 이어 폭스바겐 e-Golf, BMW i3가 뒤를 이었으며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코닉 일렉트릭은 각각 5위와 8위에 그쳤다.
올해 헝가리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총 747개소로 63개소에 불과했던 2013년도에 비해 큰 성장을 이뤘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전기차 충전소 보급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전기차 소비 촉진을 위해 ▲구매에 따른 보조금 지원 ▲초록색 번호판 제공 ▲무료 주차 허용, 등록세 및 기타 비용 면제 ▲충전소 설치 및 운영 기준 완화 등 실시했으며 지자체로 하여금 충전소 설치비용 전면 지원 등 인프라 확충에도 예산을 지원했다.
김익중 헝가리 부다페스트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차 전지 기업들이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며 ‘재활용, 폐기, 충전 인프라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은 헝가리 진출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