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온라인 면접 및 채용설명회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일본 취업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대는 일본 취업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6월부터 채용면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파나소닉은 1차 면접부터 최종까지 총 3회의 채용과정을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채용인원은 예정대로 900명으로 변함이 없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취업활동이 늦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선발기간을 가을까지 연장할 것을 검토 중이다.
파나소닉, 소프트뱅크와 같은 대기업이 온라인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한편, 여전히 대면 면접을 고수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중도 이직이 잦은 소규모 기업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실제로 회사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입사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화상 면접을 진행할 만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긴급사태선언 이후에 화상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채용 과정을 온라인 화상면접으로 비중을 조사한 결과 3월은 36.8%였지만 5월에는 87.9%로 급증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는 기업도 많았다. 다만, 1시간 남짓 되는 온라인 설명회에 대해서는 기업과 취업자 모두 만족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입장에서 충분한 홍보의 기회가 되지 않는다는 점과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도 온라인으로는 오프라인 설명회에서 얻을 수 있었던 인적 교류나 심층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도 학생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전형이 진행되기 때문에 미스매치가 일어날 우려도 높다.
조은지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취업·채용 활동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관심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