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글로벌 경기가 U자형 경기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기 또한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는 추세다.
지속적인 마이너스로 불황을 나타냈던 5월을 지나, 6월 4주에서 7월 1주에 걸쳐 발표된 국내 주요 경제지표들은 국내 경기가 코로나19의 타격으로부터 단계적인 회복세를 밟아 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이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산업활동동향은 전월 대비 광공업 -6.7%, 건설업 -4.3%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 산업 생산 또한 전월 대비 1.2%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6월 수출입동향, 소비자동향조사, 기업경기실사지수 등은 모두 개선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 경기의 경우 ‘수출’의 반등 속도가 회복세의 핵심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로 -23.6%를 보였던 5월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무역 수지 역시 36억7천만 달러로 4월 적자 이후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점과, 대미국 수출의 마이너스 폭이 큰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대중국 수출은 전월 -2.4%에서 +9.5%로 개선됐다. 대미국 수출은 전월 -29.2%에서 -8.3%로 큰 폭으로 회복됐다.
다만, 인도 및 중남미 국가와 같이 아직 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 속에 들어서 있는 국가에 대한 수출의 경우 눈에 띄는 개선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수출 회복세에 대한 ‘확실한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산업계는 이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 힘든 모습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 역시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 경기와 마찬가지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특히 중국 및 미국의 경제 정상화에 따라 대중국, 대미국 수출이 개선세를 띄며 국내 제조업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7월 1주 차 중국 및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의 6월 국가통계국 및 차이신 PMI는 모두 전월 대비 소폭 개선했으며, 미국의 6월 ISM 제조업 지수 또한 예상치인 49.4를 훌쩍 뛰어넘는 52.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