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부는 원천적인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지난주의 경우, 22번째 부동산 대책인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최근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부동자금은 주거용 부동산이 아닌 대체 투자처를 찾으면 수익형 부동산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수익형 시장의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수익형 부동산을 대표하는 부동산인 상가 같은 경우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와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얼어붙은 분위기를 보이며 공실률 또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실제 올해 상반기 상가 거래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으면 수익률도 감소했다.
15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부 실거래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상가(판매시설) 거래량은 4천179건으로 지난해 거래량 4천480건 대비 301건 감소했으며 6.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 광역시 8곳 중 5곳의 지역은 상가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이다. 올해 상반기 울산 상가 거래량은 19건으로 지난해 44건 대비 56.8% 감소했다. 이어 ▲부산(49% 감소), ▲대구(44.4% 감소), ▲서울(7.2% 감소), ▲광주(6.3% 감소) 등의 지역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도 있다. 인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상가 거래량은 311건으로 지난해 164건 대비 89.6% 증가했다. 이어 ▲대전(84% 증가), ▲경기(14.6% 증가) 등의 지역도 상가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외에 기타 지방 도시 올해 상반기 상가 거래량은 558건으로 지난해 682건 대비 18.2% 줄었다.
상가 투자 수익률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확인한 결과 올해 1분기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1.31%로 지난해 4분기 1.69% 대비 0.38%P 감소했다. 올 1분기 소규모 상가 투자 수익률은 1.17%로 지난해 4분기 수익률 1.43% 대비 0.26%P 감소했고 1분기 집합상가 투자 수익률도 지난해 4분기 1.76%에서 0.31%P 감소한 1.45%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상가 즉 판매시설 분위기는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 상권 및 상가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며 회복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