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미얀마·인도·인도네시아·태국 등 신남방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최근 발표한 ‘OK, 신남방! 신남방 주요 7개국 이커머스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은 2025년까지 1천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의 소비자는 2018년 온라인 구매에 평균 125달러를 소비했지만 2025년에는 390달러로 3배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 10개국 중 약 5억7천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및 싱가포르 등 6대 경제국은 세계에서 이커머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아세안 6대 경제국 이커머스의 규모는 2015년 55억 달러에서 2019년 380억 달러로 7배 증가했다.
인도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연간 약 50%)을 보이는 이커머스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구의 약 39%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지만 그 수는 약 3억5천만 명에 달하고, 2030년에는 약 10억 명 규모가 접속하는 거대한 디지털 시장이 될 것을 예상된다.
2030년 세계 중산층 소비의 59%가 동남아 소비층으로 예상될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고, 특히 K-Beauty, K-POP 등 한류의 인기가 높은 만큼 한국의 온라인 수출시장으로 주목할 만한 지역이라는 게 중진공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상반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는 등 신남방지역에서 한류 확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비대면 채널인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으며, 주요 결제수단이던 COD(Cash On Delivery - 수령과 동시에 현금지급)방식에서 전자결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진공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평균 연령 30세의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비대면 생활방식에 적응해가는 신남방국가인 만큼 한류를 활용한 현지 진출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그동안 온라인 공간이 홍보의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체가 새로운 시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각 국가별 이커머스 문화, 인프라 현황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국가별 관련 정책 등을 검토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