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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홍콩 내 외국계 기업 줄줄이 이탈
최수린 기자|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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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홍콩 내 외국계 기업 줄줄이 이탈

홍콩 국가보안법…美·中 간 갈등 재점화, 기업 환경 평가 부정적

기사입력 2020-08-21 08: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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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홍콩 내 외국계 기업 줄줄이 이탈

[산업일보]
홍콩 국가보안법의 시행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 홍콩을 이탈하는 외국 기업도 증가세에 들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홍콩 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한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래,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2018년 무역분쟁으로 불거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올해 초, 1단계 무역합의에 성공하며 일시적인 화해 무드를 조성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다시 긴장 상태에 들어섰다. 이런 상황 속, 6월 30일 중국이 국가정권 전복방지를 골자로 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최종 통과, 7월 1일 본격 시행했다.

일각에서는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해 일국양제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해당 법안의 시행으로 인해 미국은 홍콩 특별 지위를 박탈하고 중국 관료의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은행거래를 제한하는 등 각종 제재 전략을 펼쳤다. 이후, 미 행정부는 후속 조치로 중국과 체결한 회계 협정을 폐기하고 홍콩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사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홍콩 내 기업의 이탈 현상도 심화했다. 보안법 위반 혐의로 외국인 처벌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의 추가 제재를 우려한 홍콩 내 외국계 기업이 이탈을 택하기 시작했다.

일본 증권사 노무라 홀딩스는 내년부터 사무실 축소 계획을 발표했으며, 호주 매쿼리 그룹 또한 오는 9월 이전에 사무실을 대규모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도 신임 아시아 CEO의 집무실을 홍콩이 아닌 싱가포르에 두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전무했던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평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외국계 기업이 홍콩 내 사업 축소 혹은 철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의 회원사 183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64%인 117개의 기업이 홍콩 내 기업 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동요에도 불구, 홍콩의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의 김수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 이탈 우려에도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당국 또한 홍콩-본토 연결 강화 등을 방안으로 내세워 자본 유출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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