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코로나19의 끈질긴 확산세 속 비대면 기술이 급부상함에 따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의 가치가 향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데이터 경제 시대에 대규모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R&D의 활성화에 관한 업계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보고서인 ‘뉴노멀 시대의 과학기술 데이터 기반 R&D 전략’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가 미래 산업 육성에서의 ‘과학기술’에 주목했다.
한국 정부 역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또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한 차례 강조됐다.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디지털 뉴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데이터의 수집·가공·결합·거래·활용 등의 역할을 하는 데이터 댐을 구축해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ISTI의 정도범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에는 비대면 경제 등과 같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인 ‘뉴노멀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현재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과학기술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뉴노멀 시대에선 축적된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필두로 한 과학기술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R&D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코로나19 및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전략은 크게 ▲인프라확대 ▲데이터·슈퍼컴퓨터 활용 ▲공동 연구 백신으로 요약된다.
한국 정부가 확정한 2021년도 R&D 예산은 21조6천억 원 규모로, 올해 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맞이한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정도범 연구원은 ‘데이터 분석과 활용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역할을 설정,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방안 또한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국가 위기 상황 극복과 지속적인 혁신 성장을 위해 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의 선도형 R&D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려는 힘 역시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