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재건은행(이하 KfW)이 독일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인 'KfW의 기후변화 대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KfW의 기후변화·환경 분야에 대한 신규 지원금액은 297억 유로에 달했다.
2012년부터 기후변화·환경 분야 최소 지원 비율을 35%로 설정해 온 KfW는 지난해 38%까지 비율을 상향했다. 2019년 전체 신규 약정액 773억 유로 가운데 기후변화·환경 분야에 지원된 297억 유로는 38.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환경에 대한 지원 실적은 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 개선, 재생에너지 생산‧저장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UN 회원국이 합의한 국제적 약속으로, 경제·사회·환경 전 분야에서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의미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맵핑 현황에 따르면, KfW는 기후변화 관련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정책금융기관 중 KfW가 처음으로 TCFD 권고안을 지지했는데, TCFD 권고안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후위험 대응을 위해 설립한 TF가 제시한 권고안을 말한다.
이 권고안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과 기회에 관한 정보를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감축 목표 등 네 가지 측면에서 제공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서대훈 연구원은 'KfW는 지속가능발전목표 맵핑 및 기후 관련 재무 정보 공개 TF 권고안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힘쓰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