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해 상당 수 전시회가 취소·연기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 중 하나로 ‘온라인 박람회’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2020(KOREA MICE EXPO 2020, 이하 KME 2020)’에서는 ‘온라인 박람회, 새로운 경험의 시작’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발표를 맡은 온라인박람회 통합솔루션 제공 업체 오픈부스 허민제 대표는 온라인박람회(온라인전시회)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온라인박람회만의 특성화 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박람회는 세미나, 대면 상담 등 관람객 및 참가기업들 간의 경험을 통한 문화가 형성돼 있는 반면, 최근 활성화하기 시작한 온라인박람회의 경우 그러한 점들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허민제 대표는 “온라인박람회도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경험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해서는 박람회 기획 단계부터 어떠한 콘텐츠를 얼마만큼의 양으로 어느 위치에 배치할지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로 풀이된다.
사용자 학습을 최소화하는 것 역시 관람객의 참여를 이끄는 방법 중 하나다. 허 대표는 온라인 박람회를 처음 방문하는 관람객을 ‘지도를 들고 여행하는 관광객’으로 비유했다.
지도가 한 눈에 보기 쉽게 만들어진 지역일수록 관광객이 여행하기 쉽듯이, 온라인박람회도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해야 관람객이 편안하게 박람회를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나로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시 문화가 시작됐다. 허 대표는 “그동안 온라인박람회가 오프라인 박람회의 기능적 보완재에 불과했다면, 앞으로는 온·오프라인 박람회가 융합해 관람객의 만족을 더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KME 2020은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형태로 2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