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10월 전세계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32만9천 대(전년대비(이하)YoY: +125%, 전분기대비(이하 QoQ): +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COVID-19 재확산세와 계절적 요인으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약 5%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은 고점을 높여가는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의 ‘미국의 판세 변화로 전기차 시장 성장의 기울기 더욱 가팔라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 침투율도 지난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4.5%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3%pt 상승했다.
10월 전기차 판매량을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13만8천 대(YoY +174%, 전월대비 (이하 MoM) -8%), 미국 3만2천 대(YoY +26%, MoM -4%), 중국 14만8천 대(YoY +129%, MoM +18%)로 전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최근 각국 정부는 COVID-19 사태 이후 경기부양 대책 일환으로 그린뉴딜 기조를 강조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 위한 지원 정책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이차전지 산업의 큰 투자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10월 미국 전기차 누적 판매량 YoY 성장률은 +26%로 전세계 평균인 +125%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바이든(Biden) 대통령 당선 후 정부의 환경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1위 업체인 GM은 지난 11월 21일에 향후 전기차 출시 계획안을 대폭 확대 조정해 발표했다. 이는 GM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게 나타날 변화이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신호탄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투자증권의 정원석 연구원은 “향후 환경 규제안을 충족시키기 위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비중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의 기울기는 지금의 예상보다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며, “또한 향후 이차전지 업체들의 생산 기지가 기존 유럽 지역에서 미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