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내년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이 기저효과로 인해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2019년 수준까지의 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사료된다.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2021년 12대 주력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던 산업 수출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2021년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저효과가 큰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등을 포함, 비대면 사회 관련 산업군도 빠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1년, 12대 국내 주요 산업군은 올해 대비 약 10.6%의 수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수출 감소폭이 컸던 자동차, 일반기계의 경우 2020년 대비 약 10%의 증가폭을 보일 것이며, 철강, 정유, 석유화학, 섬유 등의 소재산업군 역시 2020년 대비 약 12.3%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의 부상과 환경규제 등에 얽힌 다양한 이슈를 이유로,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은 각각 9.9%, 13.1%, 5.7%의 수출 증가를 보이며, 올해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 시기, 즉 2019년 수준으로까지의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KIET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세계 수요는 2020년 대비 회복되나,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 경쟁 여건 악화 등이 2021년에도 계속됨에 따라, 유동성 공급, 수요 촉진, 고용 유지, 탄력적 노동정책 등 산업 기반 유지를 위한 대책이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라고 했다.
2020년에도 상대적으로 충격이 크지 않았던 내수의 경우, 2021년 증가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은 12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저가 및 해외 생산제품이 유입됨에 따라 나올 결과다. 생산 역시, 수출 회복에 힘입어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할 것이나, 수입 증가로 인해 제한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KITA 관계자는 ‘변화하는 GVC에 대응해, 중국 의존을 줄이고 국내 리쇼어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첨단 소재부품, 장비 등의 국산화를 향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