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136만여 명을 넘어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이 최근 발표한 '동남아 주요국 코로나19 관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20일부터 최근까지 약 한 달간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만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만 9천900명 증가해 전월 대비 33.1%로 급증했다. 8월 말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미얀마는 최근 한달 동안 확진자가 3만 8천200명 증가해 전월보다 51%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따른 이동 제한 및 대내외적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경제성장률 하락을 면치못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32%, 3분기 -3.4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6%에서 -2% 사이로 예상된다.
6월 중순부터 봉쇄령이 부분적으로 해제된 필리핀의 경우, 10월 실업률이 8.7%를 기록해 연간 실업률은 10.4%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1%이던 지난해보다 두 배 상승한 수치로, 200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0월 기준 산업생산지수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0.4%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전환된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조건부 이동제한조치로 4분기 산업생산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품 수입이 감소했으며, 강화된 신용 조치에 따라 부동산 기업이 손실을 기록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편, 일부 국가는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싱가포르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5.5%로 전망된다. 태국은 제조업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표인 태국산업심리지수(TISI: Thailand Industrial Sentiment index)가 7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