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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 3분기까지 지속 전망…국내 완성차 업계 시나리오는?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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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 3분기까지 지속 전망…국내 완성차 업계 시나리오는?

글로벌 MCU 생산량 70% TSMC社,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우선순위 할당키로

기사입력 2021-03-09 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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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지난해 말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세계 85개 이상의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은 3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완성차 업계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원인 분석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2월 8일부터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을 50% 감산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프리몬트 공장 생산 2주 중단, 포드도 미국 공장 일시 중단 및 브라질 공장을 폐쇄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3분기까지 지속 전망…국내 완성차 업계 시나리오는?


일반적으로 차량 1대에는 최소 200여 개의 반도체가 탑재되는데, 이번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의 주원인이 된 부품은 MCU(Micro Controller Unit)다.

MCU는 프로그래밍 된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일반적인 MCU는 저전력·저성능·저가의 부품으로 인식되지만, 차량용 MCU는 15년 이상의 수명과 내열, 내습, 내구성 등이 요구되는 만큼, 부품 공급 가능 업체가 한정적이다. 더욱이, MCU 공급사들의 생산 외주화 전략으로 인해 글로벌 MCU 생산량의 70%가 대만 TSMC社 파운드리에서 제조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던 MCU 제조사들은 위탁 생산 발주량을 축소했다. 여기에 Renesas社, NXP社, Infineon社 등이 천재지변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한 차량 반도체 수요에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하게 됐다. 결국, TSMC社로 주문이 폭주, MCU 생산 리드타임은 당초 12~16주에서 26~38주로 장기화했다.

미국·독일·일본 정부의 요청에 TSMC社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우선순위를 할당하기로 했지만, TSMC社 4분기 매출 중 차량용 반도체의 비중은 3% 수준이어서, 고부가가치의 주력 제품 대신 차량용 반도체에 신규 펩을 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MCU 공급업체들도 빠른 해결이 어려운 상황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3분기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임영식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국내 차량용 반도체 재고 보유 수준은 차종별로 2주~2개월로, 2분기 중 자동차 생산 차질 발생이 우려된다’고 내다보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낙관적 및 비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가 예상한 낙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3월 말 MCU의 공급 최저점이 지나 4월 이후 공급이 개선될 경우, 보유 재고의 적절한 배치로 생산 차질을 겪지 않을 수 있고, 도리어 반사이익 수혜도 가능하다.

그러나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멀티 소싱이 불가능한 차량용 반도체의 특성상, 특정 부품 공급 부족으로 국내 주요 OEM社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차량용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완성차 OEM社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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