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경기 낙관론이 커져갈수록 미 연준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 주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테이퍼링에 나선 것, ECB 조차도 오는 6월에는 테이퍼링 관련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 그리고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미국 인구 75% 이상의 백신 접종을 테이퍼링을 고려할 만한 필요조건 중 하나로 언급한 것 등도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자극할 만한 변수에 해당한다.
하나금융투자의 ‘이번 주에는 무엇을 볼까? : 4월 FOMC 등’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궁극의 립서비스(정책 변화는 경제지표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본 이후에나 가능)를 내놓은 상태라 추가 조치를 기대하기도, BOC처럼 테이퍼링을 언급하기도 마땅치 않은 시점이다.
오히려 미국 국무부가 지난 20일 세계적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 전염병의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여행 금지 대상국을 150개국(기존 34개국)으로 대거 확대한 것이 테이퍼링 논의 자체를 일축할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백신 불균형 및 변이 바이러스 등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8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4월 2째 주(6~12일, 약 527만 명)에는 주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국내 경제는 수출의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금주 발표되는 1분기 GDP는 작년 2~4분기 전년비 역성장에서 반등해 플러스 전환할 전망이다.
1분기 성장률은 전년비 1.0%, 전분기비 0.8% 내외를 예상한다. 주요국 대비 백신 보급 속도가 느린 탓에 서비스업 부문의 경제활동 정상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고용시장도 부진해 민간소비는 더디게 회복할 개연성이 높다.
다만 글로벌 교역량 확대와 선진국 수요 회복을 기반으로 수출이 견고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양호할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나중혁 연구원은 “5월 1일 발표되는 4월 한국 수출은 전년비 46.8%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물론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단가 상승에 따른 플러스 알파가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