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신규 창업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하 KOSI)의 '해외 중소기업 정책동향(2021년 6월호)' 보고서는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정책연구소(PIIE)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창업 현황과 일자리 창출 간의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창업 현황에 대해 정리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신규기업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62% 늘었다. 이러한 창업기업의 급증으로 미국의 전체기업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 미국의 기업 수는 533만 개로 전년 동월 대비 8만4천 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매업과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창업이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소매업의 신규기업 신청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으며, 지난해 기준 온라인 쇼핑 신규기업 신청은 전체 신청의 70%를 차지했다.
PIIE 보고서는 이러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창업 증가는 고용시장의 기회 부족으로 인한 자영업 등의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이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미시시피, 조지아, 루이지애나주 등 실업률이 평균보다 높은 주는 창업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주 등 실업률이 평균보다 낮은 주는 창업이 소폭 줄었다.
한편, 불경기에 창업한 기업의 경우 일자리 창출 순효과도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팬데믹 기간 창업과 폐업을 통해 일자리 없는 근로자가 1천만 명이 증가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즈음 설립된 에어비앤비(Airbnb), 우버(Uber) 등의 일부 온라인 기업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