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6월 누계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2.6%로 전월 누계 15.4% 대비 모멘텀은 둔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팬데믹 타격으로부터 경기를 방어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는 중국 철강 수요가 역성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올해는 3%, 내년에 1% 성장 기조는 유효하다고 본다.
유진투자증권의 ‘6월 중국 조강생산 및 국내 철강수입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6월 들어 반등한 위안화 신규 대출과 최근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중국 정부는 재차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6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9천388만 톤으로 전년동기비 1.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평균 조강생산량은 313만 톤으로 전월비 2.5% 감소했으며 이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7월 초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당산시의 생산 규제가 이루어진 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5월 중순 이후 내수가격 조정으로 중국 철강사들의 마진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이 보다 큰 배경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중국 내수가격과 함께 마진 스프레드가 반등하고 있긴 하나 중국 정부의 공급 규제가 연말로 갈수록 강화돼 하반기 생산량을 억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내 6월 철강재 수입량도 전년동기비 32.1% 반등한 130만 톤을 기록했다. 물론 2020년 수입은 기저가 낮은 상황이었다.
품목별로는 중국산+일본산 중후판이 전년동기비 -16.9%를 기록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상반기 누계 -46.4%) 같은 기준 열연강판은 9.9% 반등(누계 -15.3%)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한적인 판재류 유입으로 국내 유통가격은 견조한 상황이지만 철근 수입이 141.2% 급등(누계 +136.7%)하면서 유통가격에 영향을 주었다가 최근 가격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방민진 연구원은 “중국 내수가격 반등과 수출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향후 국내 철강재 수입 물량은 재차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