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8월 20일까지 국내 수출증가율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20일까지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 40.9%로 여전히 강한 수출 증가 폭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국내 수출과 선진국 경기, 여전히 강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이 계절적으로 휴가 등의 영향 등으로 수출금액 등이 감소하는 달임에도 불구하고 일 평균 수출액이 21억5천만 달러로 높은 규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강한 수출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 각각 39.8%와 37.3%로 기대 이상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가 8월 수출에 크게 반영되지 않고 4분기 수출경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미국 및 EU의 강한 경기회복세에 기반한 강한 수출증가율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 코로나19 재유행 영향으로 8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PMI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둔화폭을 기록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특히, 미국 서비스 PMI 지수 둔화 폭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확대됐지만 제조업 PMI지수의 경우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강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해 준다.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 PMI지수 역시 우려와 달리 시장 기대치에 거의 준하는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선진국 경기의 강한 회복 흐름이 델타 바이러스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코로나19와의 동거 경제 시험대에 들어선 유로와 미국 경제 입장에서 8월 PMI지수는 일단 긍정적 시그널을 던져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Markit PMI지수를 발표하는 IHS마킷 측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는 8월에 인상적인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평가하면서 ‘델타 변이 확산이 유로존 전체에 광범위한 문제를 야기하고 수요 억제와 추가적인 공급 문제로 이어졌다’면서도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하며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