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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산업전시회] 전시산업,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 통해 발전시켜야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이동원 회장 “안전한 전시 개최와 업계 생태계 회복에 앞장설 것”

[산업일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입었던 2020년과 달리, 전시업계가 디지털 전환 등 사회적 흐름에 발맞추며 회복을 넘어서 혁신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본보는 국내 대표 전시전문 기관인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이동원 회장을 만나 국내 전시산업의 현주소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시회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산업전시회] 전시산업,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 통해 발전시켜야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이동원 회장

Q.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2002년 창립한 한국전시산업진흥회는 전시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무역을 진흥하고 국민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전시전문 기관이다. 현재 70개의 전시 관련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 정책개발 ▲ 전시산업지원 ▲ 대정부 및 지자체 협력 ▲ 전시회 인증, 통계 및 평가 ▲ 온라인 사업 ▲ 교육 및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Q. 최근의 전시산업은 코로나19 이전과 코로나 팬데믹,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전시산업을 진단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전시업계의 피해액은 지난해부터 올해 9월 사이 최소 2조 2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0년에는 46%의 전시회가 취소됐고, 2021년 10월까지는 34%가 취소 또는 연기된 것으로 집계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하면서 전시회 개최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관리를 병행하며 전시회는 계속 진행 중이다. 주최사들은 남은 4분기 동안 올해 예정한 전시회를 차질없이 개최해 고객을 유지하고, 사업의 연속성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은 물론 그 이상의 혁신 단계라고 볼 수 있다. AMR Consulting사의 ‘Globex 2020’ 보고서는 전시주최자의 디지털 매출액이 2015~2019년까지 연평균 13% 증가했지만, 2020~2022년까지는 연평균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전환, 친환경, MZ세대 등 사회 변화를 포괄할 수 있는 전시장의 디지털화는 물론 온라인 플랫폼, 빅데이터, 디지털 솔루션 기술 활용과 이를 위한 전시인력의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Q. 앞으로의 전시회는 어떤 방향성을 갖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이전처럼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전시회는 복합적인 형태로 운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흔히 하이브리드 전시회라고 하는 가상(디지털) 전시회, 웨비나 등의 온라인 콘퍼런스, 화상상담의 결합과 샘플 송부 및 현지인 대리 참가 등 여러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이러한 전시회 참가 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도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전시회(Trade Show)의 가치는 제품과 서비스의 ‘거래’에 있다. 주최자는 온라인을 활용해 인터넷 사용자가 전시회 참관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참관객과 참가업체의 상호작용이 원활하도록 오프라인과 온라인 자원을 조직해 어떻게 전시회를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산업전시회] 전시산업,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 통해 발전시켜야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이동원 회장

Q.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시회가 코로나19 시대의 대안이 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전시회의 전망과 미래 모습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전시회에 적용돼온 온라인 형식과 노하우는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얻은 자산으로, 오프라인 전시회의 효과를 극대화 및 최적화하면서 전시산업 확장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직접 만나고, 만져보고 소통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온라인에서 대체될 수 없는 ‘실제’ 경험 제공이 전시회 고유의 가치이자 근간이다. 일례로,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백화점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지만 최근 개장한 여의도의 한 대형 백화점은 매장 면적을 줄여 고객 동선을 확보하고 실내 공원을 조성해 고객이 오래 머무르게 하는 등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난 ‘비즈니스 시프트(Shift)’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의 전시회 역시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한 물리적인 시연, 직접적인 체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벤트, 네트워킹 등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Q.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내 전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진흥회의 방안은?

전시산업진흥회는 전시장, 주최자, 디자인 설치 및 서비스 등 전시사업자 연합체로서의 역할을 가지고 업계 및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전시산업의 생태계 회복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적이고 안전한 전시회 개최다. 따라서 진흥회는 수시로 현장에 나가 방역 특별 점검을 하고 방역 요원을 전시장에 배치하는 등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시회 활성화를 위해 산업별 온라인 전시관 구축사업, 대형 포털 사이트를 활용한 전시회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년 시행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준의 전시회 개최 지원, 유사 중복 분야 통합을 통한 전시회 대형화, 지역 전시회 활성화, ICT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융합 전시회 개발, 전시산업 독자 표준산업분류 코드 제정 추진, 전시 부스 표준단가제와 표준계약서 제시, 대국민 홍보 강화를 추진해 나감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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